오늘은 오랜만에 건강 이외의 포스팅을 한번 해볼까 합니다.
요즘 한국에서 가장 많은 피해사례가 잇따르는 것중에 하나가 보이스피싱이
아닐까 싶네요!!
현재 제가 보이스피싱왕국에 있는 관계로...간혹가다 네이트온에서 친구며, 어머니와 함께
대화할때 이런 창이 뜨고는 합니다.
크헉...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이 대륙에 살고 있는것만으로도...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다니...슬픕니다요...
하지만!!
어째서 네이트에서 이런 보이스피싱을 이렇게 강력하게 차단하는지 알게 되었답니다.
왜냐??
제가 직접 당했거든요. (물론 피해는 없었지만.,..)
이 포스팅을 보신 여럿 독자님들께서도 반드시 주의하셔서 사기당하시는 일이 없으셨으면합니다.
때는 늦은 오후, 퇴근하기 직전이었습니다.
일을 대충 마무리하고 운동하려고 하는 찰나에, 네이트로
띵동~ 경쾌한 음향과 함께 대화창이 예쁘게 열리더군요.
오옷....함께 유학했던 우리 xx형님이~ 말을 걸더군요.
xx형님: 야~ 차육~ 잘지내고 있냐~?? 차세대: 오옷, 형님 이게 얼마만이에요!! 잘 지내고 있죠? 취업은 되셨는감?? 차세대: 그렇군요....걱정마세요~ 잘 될껴~~ 몸은 건강하고~?? 차세대: 네, 왜요?? 차세대: 그래요? 무슨 일인데요. 돈이야 보내줄순 있지만. 차세대: .....(이런...이유는 왜 안가르쳐주는겨..) 보이스피싱이라는 생각이 문득들어 바로 형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차 세 대: 형~ 저 차세대인데요~ 혹시 네이트에 있어요? 차 세 대: ......그렇군요. 잘 보고 오세요~ 얼마전에 한 대학생이 보이스피싱에 걸려 등록금을 사기당해 자살했다는 기사를 읽고 안그래도 뒤숭숭한데..... 그리고 기다리던 가짜(?)와의 대화를 이었습니다. 차 세 대: 알았어요, 지금 통장 확인해 보니 보내줄수 있겠네요. 계좌번호 불러주세요. 차 세 대: 예~ 알았어요~ 그럼 이따 봐요~
xx형님: 아직~ 취업이 안되었어. 그래서 요즘 좀 피곤하구나
xx형님: 어..뭐 그렇다. 그래도 취업이 되야 뭘 하든지 하지. 야, 차세대야, 다름이 아니라..
xx형님: 부탁이 있는데, 나 300만원만 지금 보내줄수 있니? 내가 사고를 좀 쳐서...
xx형님: 그럼 이유는 묻지말고 좀 부쳐줄래? 내가 나중에 알려줄게.
여기서 제가 순간 생각이 든것은....이것이 바로 말로만 듣던, 호환마마보다 무섭다던!!
진짜xx형님: 여보세요~
진짜xx형님: 아니~ 나 지금 밖인데~ 면접와따~ 오늘 세탕 뛰어야 된다. 잘되야 할텐데~
이런 건방진 ....내게 감히 돈을 뜯으려 해!!
가짜xx형님: 뭐해~ 나 지금 정말 급해~
가짜xx형님: 알았다. xxxxxx-xx-xxxxxx 예금주 황xx 오늘 오후까지 보내줄수 있지?
이러고..바로 사이버 수사대에 넘겨버렸습니다.
대화내용 캡쳐해서.....지금은 잡혔는지 안잡혔는지 알수가 없네요.
이 형님께서 자존심이 워낙 강한 사람인지라...돈을 빌릴사람이 아니라 연락을 해보니
역시나....
그리고 인터넷 대화라도 그 사람만의 고유한 느낌이 있어서 사실 대충 감이 오더라구요.
사기꾼인지 진짜인지...
여하튼 저는 이렇게 잘 넘겼는데...
< 사기 당하면 어떡해!! 어떡해~~>
그런데 저는 여기서!!
순간 생각이 든것이...우리 어머니는 과연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외국에 있는 고로, 간혹 환전을 위해 돈을 부치곤 하는데 그렇다면 우리 어머니는
속을까?? 오늘 저녁에 한번 우리어머니를 대상으로 실험(?)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어머니가 나이는 좀 있으시지만...워낙에 신세대 이시고 꼼꼼한지라 간혹 화상통화를
하기도 하고...채팅도 하기때문에 속이기가 어려울거라 생각이 들었지만...
늦은 저녁 10시
뚜뚜~~~ 띵동~~
차세대: 엄마! 저에요~ 차세대~ 어머니: 그래~ 뭐하니?
어머니: 그래??!! 몸은 괜찮고~?? 을매나 다친겨!!
내일 병원가서 깁스하고 검사받으면 돼요. 그런데 제가 여기 지금 보험을 안들어놔서 200만원 정도 필요할것 같아요. 어머니: 그래?! 지금 회사사장한테 일단 빨리 땡겨서 써!! 내일 바로 부쳐줄게.
어머니: 그러면 먼저 돈 있는 사람한테라도 빨리 빌리고, 그 사람 계좌 줘, 바로 부칠테니.
차세대: 그럼요, 먼저 빌릴테니까..계좌 드릴게요. xxxxxx-xx-xxxxxx 예금주 황xx 어머니: 그래! 몸은 괜찮은거지!!외국에서 혼자 있는데 조심해야지! 빨리 병원가봐!
하지 않는 이상은 돈은 절대 움직이게 하지 말라고 했었는데~ 자식이 다쳤다는 데에는 어쩔수 없는것이 부모님 마음인가 봅니다!! 그래서 그냥
우리 200 날린겨~ 어떡해 어떡해~~~ |
이렇게 말씀 드리고 해프닝으로 끝이 났답니다. ㅎㅎ
만약 이게 제가 실험을 해본게 아니라.....사기꾼이 제 주소로 어머니께 접근을 했다면..
100% 사기를 당했겠죠!!
젊은 사람들은 덜하겠지만...아무래도 부모님 세대분들은 막 인터넷을 배우신 터라....
이런 경우가 닥치면 속을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날 저희 어머니 왈...
"네 돈 부치려고 했어!!"
크헉....내돈 200날릴 뻔했네요....ㅋ
당시 어머니는 안보이는 곳에서 자식이 다쳤다고 하니...(30살인데...ㅋㅋㅋ)
너무 걱정이 되셔서, 어떻게든 돈을 부치려고 했다고 하십니다.
어머니의 사랑에 감동이지만, 그래도 사기꾼들이 너무 많으니 만큼, 모두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는 사기꾼들~ 각성하고~ 다른 사람 눈에 눈물나게 하면~ 본인눈엔
피눈물 나는법!!!
한국 정보인증원 들어가기 [둘러보기]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독자분들은...지금 당장 부모님께 실험(?)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좋은 저녁 되시고~ 사랑합니다!~!
추천과 댓글은 블로거에게 가장 큰 기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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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5 2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크흑...ㅜㅜ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본사에 메일 보내고 왜 이렇게
되었냐고 항의는 했지만...답장도 없고..
검색을 해보니 포기하라고 하길래 그냥 이전했습니다요 ㅋ
예또보 2010.03.15 2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조심해야 해요 ㅋ
오늘도 전화 2통 받았음
한개는 휴대전화 국제통화 한개는 사무실에서 국민은행 카드 연체 ㅋ
뭐이런 사기꾼이 왜이리 많을까요
정말 짜증나요 ㅜ.ㅡ
오옷...그렇군요. 라인님께서는 2개나..
우왓....지금도 아이폰이며 뭐며..
점점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그거에 맞추어 사기도
점점 발전하는듯..
오지코리아 2010.03.15 2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일도 있군요.
무서운 세상입니다.
조심 조심..
편안한 밤 되세요^^
오지님도 조심~조심 하세요~
2proo 2010.03.15 2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정말 위험합니다. 아니 전부터요..
젊은이들이야 어라? 이거 그거 아니야? 하면서 의심을 하게돼지만
어르신들의 경우는....
무조건 조심조심!!!!
저도...우리 어머님께 그렇게 이야기를
했어도 넘어갈수 밖에 없겠더라구요 ㅋ
스더맘 2010.03.16 0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사기꾼들은 깜박 속을 정보들을 챙긴후 접근하고 생각못하게 유도해요...조금만 생각해봐도 이상한 상활을 걱정을 앞세워 이성을 마비시키죠...남의 눈에 눈물뺀분들..정말 피눈물좀 흘려봐야해요.
잡혔길 바래요.
정말 피눈물 날겁니다.
예전에 뉴스에서 대학생 자살 한거를 접한적이 있는데,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까요.
베 니 2010.03.16 0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Oh my goodness!!!
저 같아도 속아요. 우리 아버님이야 넘 연로 하셔서 미국에서 돈을 부치는 방법도 모르니 다행이네요.
다행입니다 ㅎ 저희 어머니도 왜 그랬는지..
Zorro 2010.03.16 0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요새 이런거 조심해야 할거 같습니다..
제 주위에 분도 얼마전에 피해를 입으셨다는;;;
아 그러셨군요 조로님. 쩝..
이제 보이스피싱은 정말 그만좀 했으면 좋겠다는...
투유 2010.03.16 1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우리 어머니도 왠지 당하실 것 같다는 흠
알아도 당하는 게 보이스 피싱이라,
남의 일이면 이성이 작동하지만
내 자식한테는 그게 안되니 참.
근데 육체적님 외국이셔요??
네~ 중국이랍니다 ㅎ
꽁보리밥 2010.03.16 1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주변에 피해자는 없지만 비슷한 전화를 통한 경험들이
있더군요.
하지만 제 엄니 역시 비슷한 환경에 전화를 받으면 꼼짝없이
걸려들 것이 뻔해서 수시 교육을 한답니다.....ㅎㅎ
조심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더군요.
우리 어머니도 몇개나 받으셨다고 하시네요.
정말 어쩔수 없는듯..
더욱 부모님들 교육(?)을 시켜야 할듯 합니다
복돌이^^ 2010.03.16 12: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도대체 이런짓 하는 사람들 머리속에는 뭐가 들었는지...정말 궁금해요.....에휴....
진짜 조심해야 할듯 하네요...
저도 어르신들 교육을 해드려야 겠네요..ㅎㅎ
행복한 하루 되세요^^
돈때문에 양심 파는건...참 아닌것 같은데 말이죠 쩝
나인식스 2010.03.16 14: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완전..별일이 다있네요~
어떻게 지인인척 돈을 빌리는 사기를 치려하는지..덜덜
저도 가끔 우체국을 사칭하여 전화가 자주 오는거같아요ㅠㅠ
어설프게 거짓말을 하면서..받아먹으려 한답니다 ㅋ
pennpenn 2010.03.16 14: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나쁜 놈들은 그냥 숨을 쉬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보통 보이스피싱이 중국에서 오는데,
사장들은 한국인들이라는..쩝
새라새 2010.03.16 14: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인들은 전화도 말도 못하게 입을 막고 손가락을 어케 해야되요...이런 나쁜넘들 같으니라고..
그래도 천만다행이네요... 아마 저 같았으면???? 돈이 없어서 ㅋㅋ
저희 어머니 한테 한번더 알려 드려야 겠네요..
ㅎㅎ 아예 그냥..키보드 근처는 가지도 못하게~ 해부리든지 해야지 원..
원펀치쓰리깡 2010.03.16 1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전화로 온적있었는데 우체국이라면서 소포가와있다가고...여차저차 그러면서 전화가 왔는데 제가 그량끊어버렸죠..그리고 지나가는 길에 우체국 집배원 아자씨한테 물어보았는데.. 우체국에서는 절대 전화같은거 않한다고 하더라구요.. 당할번했죠 ^^
음~ 그러셨군요~ 하여간...지능적이긴 한데. 말투 들어보면 영~
조선족들 말투..ㅋ
불탄 2010.03.16 1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날이 지능적으로 변해가고 있네요.
이젠 관공서에서 필요에 의해 국민들에게 연락을 취하면 보이스피싱으로 알고 그냥 들어보지도 않고 끊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으니... 거 참...
정말 보통 문제가 아니네요.
범죄도 점점 지능적으로..끙..
드자이너김군 2010.03.16 1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전에 한번 당할뻔 했는데.. 정말 이젠 사기도 지능적이 되어나서.. 으으
김군님께서도 당할뻔하셨었군요!
이제 사기가 지능을 넘어 조직적으로까지..
쩝...
못된준코 2010.03.16 2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요즘 보이스 피싱 정말...심각한 수준이더군요. 저희 이모님도...살짝 당할뻔 하다가..
마지막에 다행히도...스탑해서....당하지 않으셨네요.~~~
흐이구~~~정말 별놈의 사기가 다 있어요.~~
구러게요..제가 이런말 하긴 뭐하지만
세상 천년만년 사는것도 아닌데..
그냥 정직하게 벌어먹는게 최고인데 말이죵..에공.
머니야 머니야 2010.03.17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리븐 양아쥐의 큰 부류에 하나 속하는게 이 피싱하는 인간족속들이죠..
특히...나이많아 인터넷과 거리가 멀거나... 노인들에게..자식을 빌미하여..미끼던지는..아주 개쉐이들인데.. 싸그리 잡아 묻을수도 없고..정말 답답합니다..으으
그저..자식들이..연약한 부모님들을 대신해서...예방에 주력하는 일이 가장 현실적이지 않나 생각해봅니다..으으으